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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재력가' 장부에 현직 검사 이름이…검찰 수사

<앵커>

검찰이 재력가 청부살해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송 모 씨의 비밀 장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직 검사를 비롯해 정치인과 공무원, 경찰까지 10명이 넘는 이름과 함께 각각의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재력가 송 모 씨는 지난 20년 동안 이른바 '매일기록부'라고 부르는 금전출납부를 적어왔습니다.

만난 사람의 이름과 돈 거래 내역을 하루 단위로 빠짐없이 기록한 장부입니다.

경찰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이 장부에서 뜻밖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현직 부부장급 검사인데 검사 이름 옆엔 수백만 원의 금액이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검사에게 확인해보니 "지난 2005년쯤 송 씨와 한두 번 만나 식사를 했고 몇 차례 통화는 했지만 돈 거래는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부에는 검사뿐 아니라 경찰관 몇 명과 구청, 세무서 공무원까지 열 명 넘는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부를 검찰에 넘긴 경찰은 정치인의 이름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연루된 살인과 살인교사 사건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피해자가 작성한 장부에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이름과 돈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온 이상 대가성 여부와 정관계 로비 등 위법사항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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