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못 쓰는 땅에서 에너지가…친환경 해법 '반짝'

<앵커>

우리 주변엔 못 쓰는 땅, 또 무심코 흘려버리는 자원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고민해보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장을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력발전소를 둘러가며 폭 30m의 검푸른색 집광판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햇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입니다.

화력발전소의 냉각수 수로 위에 발전소 하나가 더 생겨난 것입니다.

다 쓰인 냉각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다로 떨어지며 이번엔 수력발전기를 돌립니다.

[정재동/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차장 :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설비용량은 약 6천kw이며 이는 약 8천 4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금은 도로로 쓰이지 않는 폐도입니다.

폐도 위에 태양광 집광판이 500m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배진석/한국도로공사 도로사업처 차장 : 폐도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부지가 띠 모양으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지난 2006년 폐쇄된 도로입니다.

한동안 방치되다 지금은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면서 한해 1억 2천만 원의 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전국 폐도 11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3천 400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친환경 발전을 한다면서,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모순이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친환경이 되려면, 버려진 공간이나 자원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