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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아들 vs 대통령 사위…인도네시아 대선 관심

<앵커>

인도네시아 대선이 내일(9일) 치러집니다. 집권당은 후보도 내지 못한 가운데 목수 아들과 전직 대통령 사위가 접전 중입니다. 두 후보가 워낙 출신 배경이 대조적이어서 이른바 '왕자'와 '거지' 대결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투쟁민주당의 54살 조코위도도 후보입니다.

빈민가의 목수 아들로 태어나서 가구 사업을 하다가 10년 전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고향에서 시장으로 먼저 명성을 얻은 후에 재작년에는 수도 자카르타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선거운동 영상 함께 보실까요?

빈민가 개선, 의료보험 확대 같은 친서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게 주특기라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조코위도도보다 10살 많은 그린드라당연합의 프라보워 후보는 은행 설립자 할아버지에 경제장관 아버지를 둔 명문가 출신입니다.

유도요노 현 대통령과는 육군 사관학교 동기고, 30년 넘게 독재정치를 했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로서 요직을 두루두루 거쳤습니다.

역시 선거운동 영상 보시겠습니다.

군복에 힘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군인이었던 프라보워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학생 시위를 무력진압하고 민주화 운동가 납치 사건을 주도해 '인권침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습니다.

'왕자와 거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인도 총선은 거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초반에는 조코위도도가 크게 앞서 갔지만, 프라보워가 군부와 언론을 등에 업고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1억 9천만 인도네시아 유권자는 내일 누구를 택할까요?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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