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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물량에 가격 폭락…길마다 '양파 산성'

<앵커>

전남 무안의 도로 변이 양파 야적장이 돼버렸습니다. 양파 생산량은 늘었는데 팔지 못한 양파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마땅히 둘곳이 없어서 그냥 쌓아둔 겁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양파 주산지 무안입니다.

100여m의 마을 길 한쪽이 양파 야적장을 방불케 합니다.

자루에 담은 양파가 1m 높이로 겹겹이 쌓여 출하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판로가 없고 저장 시설도 없어서 산성처럼 쌓아둔진 이 양파들은 주산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모두 팔리지 못한 양파들로 사려는 상인도, 저장할 공간도 마땅히 없어 무작정 쌓아둘 뿐입니다.

20kg 양파 한 망 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4천 원에서 5천 원선, 커피 한 잔 값도 안 됩니다.

[구성창/양파 재배 농민 : 1만 1천 원에서 1만 원 이상은 넘어갔었죠. 요즘에는 2천 원에서 3천 원…]

주산지인 무안의 올해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 17만 톤에서 올해는 21만 톤으로 20%가량 늘었습니다.

지난겨울부터 이렇다 할 자연재해 없이 작황이 좋은 데다 재배면적까지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입개방에 소비둔화까지 겹쳐 도매시장마다 물량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최진선/무안군 친환경농업과장 : 수매 비축물량을 정부에서 현재 2만 5천 톤을 발표해 놓고 있는데 5만 톤 이상은 되어야 노지에 있는 모든 양파들이 해소가 된다.]

양파 외에도 마늘과 무, 배추 등의 농산물도 몇 달째 폭락세가 지속 되면서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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