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3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멀었구나, 라고 하기에는 주요 경기장 건설할 시간은 빠듯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계획했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에 지어질 스피드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경기장 부지입니다.
잡초만 무성한 채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을 놓고 건설주체인 강원도와 정부의 의견이 엇갈려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썰매 종목 경기장을 제외하고 다른 경기장들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선 가리왕산에 지을 스키 활강 경기장은 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제(1일) 방한해 주요 시설을 둘러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IOC는 환경 훼손 우려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착공이 계속 늦어지면 개막 1년 전에 점검 차원에서 해야 하는 각종 테스트 이벤트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어 조직위원회는 마음이 급합니다.
[김진선/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제부터는 정말 타이트하게, 빠듯하게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전문 공정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서 열심히 하면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원 업체 유치도 부진합니다.
어제 통신 부문에 이어 오늘은 스포츠 의류 업체와 후원계약식을 맺었지만, 목표액인 8천억 원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3년은 이미 흘러갔고 남은 건 사실상 3년뿐입니다.
더 이상 여유도 늑장도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