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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권력남용 기소…'구금 전직 대통령' 불명예

<앵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불법 선거 자금을 사용하고 권력을 남용한 혐의로 정식 기소됐습니다. 프랑스 역사에서 경찰서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경찰서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는 피곤과 체념, 불만이 뒤섞인 표정입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직후 사르코지를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정식 기소했습니다.

최대 징역 10년형이 나올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정식 기소는 중대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건은 사르코지가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와 로레알 상속녀 베탕쿠르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사르코지가 변호인을 통해 법원 판사 2명을 매수해 수사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그 대가로 판사 한 명에겐 모나코의 고위직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사르코지 측은 집권당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벵/사르코지측 변호인 : 도청으로 얻은 정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강력히 이의를 제기할 것입니다.]

사르코지는 지난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유지해 왔고 2017년 대선에 재도전할 꿈을 키워왔지만 부패 정치인, 그리고 법적 다툼의 당사자가 되면서 정치 인생에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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