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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빗길 운전 주의점은?

<앵커>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위아래로 출렁입니다. 도로의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 때문입니다. 도로에 물이 스며들어서 약해진 부분 위로 차량이 계속 지나다니면서 도로 포장이 벗겨지고 구멍이 움푹 패이게 되는데 이걸 포트홀이라고 부릅니다. 서울에서만 한 해 평균 5만 개 정도가 발생하는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안전이 미래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밤길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주저 앉더니 그대로 멈춰섭니다.

쿵 소리와 함께 차량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도로에 움푹 패인 구멍, 포트홀은 운전자에게 공포의 대상입니다.

[박동호/택시기사 : 운전 중에는 가다가 포트홀이 잘 보이지 않아요. 야간 운행할 때 보면 굉장히 위험을 느끼죠.] 

아스팔트 도로에 포트홀을 만들고 시속 60킬로미터로 차량을 통과시켰습니다.

차체가 심하게 요동치더니, 순식간에 휠이 긁히고, 타이어가 찢어지며 부풀어 올랐습니다.

[임재환/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실제로 주행할 때 운전자들은 모르지만 나중에 타이어가 터질 수가 있습니다. 제일 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2009년부터 4년 동안 서울에서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1,338건으로 특히 집중 호우가 잦은 7,8,9월에 64%가 발생했습니다.

포트홀은 미리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통과할 땐 속도를 유지한 채 일단 지나간 뒤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포트홀을 발견하고 나서 피하려고 급제동하거나 핸들을 갑자기 돌리면 그 행위로 인해 미끄러지거나 가드레일 충돌해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사전 점검도 중요합니다.

젖은 도로에서 4년 된 노후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제동거리는 정상 차량보다 1.5배 가량 길었습니다.

또 빗길 주행시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와 도로면 사이에 수막 현상이 생겨 제동 거리가 늘어납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여주는게 중요합니다.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문을 열면 안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손된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신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지자체별로 신속한 보수에 나서는 것이 장마철 교통사고를 줄이는 길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교통안전공단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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