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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하강 레포츠…'안전규정'조차 없다

<앵커>

높은 곳에 설치된 강철선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하강 레포츠가 요즘 인기입니다. 국내에 도입된 지 5년이 넘었는데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안전규정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아찔한 높이에서 와이어를 타고 활강하며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최근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연결된 파이프가 빠지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무리하게 탑승 간격을 좁히다가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서 출발한 사람이 도착한 뒤에 다음 사람을 출발시키는 곳이 안전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와이어의 장력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감속하다 멈추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인위적인 제동으로 탑승자의 몸에 충격을 주는 곳도 있고 보조 와이어나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를 설치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명문화된 안전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선효/하강레포츠 업체 관계자 : 회사들이 40여 군데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이 없다보니까 대부분 해외인증 이러한 것으로 시행 중인데, 반드시 해야 된다는 그런 규정은 아니거든요.]

응급상황에 대비한 체계를 제대로 갖춘 곳도 드물었습니다.

[윤경천/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장 : 조사결과 50% 정도의 시설에서 자격증이라든지 응급구조 교육을 받지 않은 진행요원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강 레포츠가 건전한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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