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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운 사죄' 박수 받은 전범국 독일

<앵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 년을 기념해서 유럽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의 참화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킨 독일이 환영을 받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100년 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당합니다.

독일은 이 사건을 빌미로 전쟁에 뛰어듭니다.

영국과 벌인 식민지 쟁탈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유럽은 두 패로 갈려 싸웠고 1차 세계대전은 전쟁사를 바꿨습니다.

기관총과 독가스가 처음 등장했고 전선이 따로 없는 총력전, 항복을 모르는 끝없는 참호전으로 무려 900만 명 넘게 숨졌습니다.

격전지였던 벨기에 이프레스에 유럽 정상들이 모여 추모행사를 열었습니다.

이프레스는 독일군이 독가스를 사용해 수많은 희생자를 낸 곳입니다.

그런데, 가해자인 독일 총리가 나타나자 멀리서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메르켈 총리는 의전을 깨고 시민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 : 우리를 맞아줘 감사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날 우리가 좋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역사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정상들도 1차 대전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고 평화를 보존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헤르만 반 롬푀이/EU 의회 의장 : 오늘(27일) 기념식은 어리석은 과거를 딛고 새 출발을 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유럽은 전쟁의 참화에서 교훈을 얻었다며 사죄와 용서로 화합하고 있지만, 일본 아베 총리는 지금 동북아 정세가 1차대전 때와 유사하다며 전쟁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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