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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속의 넥타이? 기상천외 짝퉁 밀수

<앵커>

갈수록 교묘해지는 짝퉁 제품 밀수 수법. 이제는 이런 방식까지 나왔습니다. 정식 수입되는 저가 넥타이 속에 짝퉁 넥타이를 감쪽같이 집어넣고는 제봉을 해서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압수품 창고에 포장된 넥타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겉에는 고가의 해외 유명 상표가 새겨져 있지만 실제는 디자인과 상표를 그대로 베낀 이른바 짝퉁 제품들입니다.

밀수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평범한 중국산 제품으로 보이는 넥타이의 뒷부분을 뜯어 보니 그 속에는 위조 넥타이가 들어 있습니다.

[서울세관 직원 : 박음질을 제거하면 넥타이가 하나 더 나오게 됩니다.]

중국에서 정식 수입되는 제품 안에 짝퉁 제품을 넣어 세관을 통과한 겁니다.

[유용배/서울세관 조사계장 : 육안으로 보기에는 구분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현재 세관에서 검사 건수가 3%이기 때문에 검사로 적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몰래 들여온 짝퉁 넥타이는 10만 장.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시중에서 팔렸습니다.

원가 2천 원의 넥타이가 중간 도매상을 거쳐 4~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짝퉁' 넥타이 밀수업자 : 이태원에 있는 노점에도 팔고, 동대문에도 팔고…]

지난해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위조 상품은 5천750억 원어치에 이르는데 밀수 수법도 갈수록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서울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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