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달 3일 국빈방문…北보다 南 먼저 방문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3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합니다.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은 시진핑에 앞서서 한국을 두 번 방문한 후진타오, 그리고 장쩌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전임자들은 북한 먼저였는데 시진핑은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합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는 오늘(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3일에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입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두 나라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취임 이후 '혈맹'인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강조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북한에 힘을 실어주던 중국의 한반도 외교에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공동성명에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과 과거사 부정 움직임에 맞서 한·중 정상이 공동으로 대일 비판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는 중국 '국민 가수' 출신으로 화려한 패션과 적극적인 내조로 유명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