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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보디빌더·정신병 연예인…군 면제 백태

<앵커>

현역 판정 안 받으려고 일부러 몸무게를 늘린 보디빌더들이 적발됐습니다. 반년 만에 50kg을 늘렸다가 다시 5개월 만에 45kg을 뺀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한 탤런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해서 병역을 면제받기도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적발된 보디빌더 4명은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몸무게를 늘려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보충역 판정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김기룡/병무청 병역조사과장 : 운동선수들이 체중을 늘려 병역을 면탈한 사례 또한 신종수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헬스보충제를 먹으면서 하루에 무려 1만 킬로칼로리 이상 음식을 섭취했습니다.

성인 남성이 하루에 필요한 권장 열량의 네 배나 되는 양입니다.

한 보디빌더는 6개월 만에 50kg을 늘려 보충역 처분을 받은 뒤 다시 5개월 만에 45kg을 줄여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탤런트 이 모 씨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31일간 입원한 뒤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년 전에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이 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환청이 들린다'고 연기해 의사까지 속였다고 병무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6차례나 일본에서 팬 미팅을 가지며 정상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연기획자 손 모 씨도 같은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이들은 형사 처벌을 받은 후 다시 신체검사를 거쳐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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