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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곧 실력' 움직임 읽어내는 축구의 과학

<앵커>  

좋은 축구선수가 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 정확한 패싱이나 슈팅 능력만큼 재빠른 시각 반응 속도도 중요합니다. 저 같은 일반인과 축구선수들은 시각 반응 속도가 어떻게 다른지 축구의 과학에서 실험해봤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과 카메룬 경기 첫 골 장면입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구스타부가 오른쪽을 힐끗 보더니 네이마르에게 크로스를 보내고,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가볍게 공의 방향을 바꿉니다.

짧은 순간, 동료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포착해 골까지 연결했습니다.

[이 골에 점수를 줄 수 있다면 구스타부 선수에게 60점, 네이마르 선수에게 40점을 줘서 100점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순간적인 움직임을 읽도록 집중 훈련된 선수들은, 동일한 시간에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시각 정보를 얻습니다.

일반인과 축구선수에게 각각 페널티킥 상황을 가정한 영상을 틀어주고 눈의 움직임을 확인해 봤습니다.

일반인의 시선은 키커의 상체에서 공으로 단편적으로 이동하는데 그친 반면, 선수는 키커의 신체 전반을 비롯해 주변을 분주히 탐색합니다.

[김선진/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경험이 많은 선수나 골키퍼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킥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전체를 한꺼번에 통합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시간도 일반인에 비해 20%가량 빠릅니다.

1분의 시간을 주고, 실험판에 빛이 나타나면 해당 지점을 찰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인은 59번, 선수는 72번 정확히 반응했습니다.

[송홍선/박사, 한국스포츠개발원 : 반응 속도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시각 정보가) 훨씬 빠르게 전달되고, 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들이 발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축구 선수들의 시각 정보에 대한 반응 속도는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는 국가대표 복싱선수나 순간 시속 300km의 셔틀콕을 주고 받는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와 견줄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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