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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능력 한계?…경기 중 '3분 중간휴식' 논란

[월드컵 채널 SBS]

<앵커>

어제(18일) 열린 우리나라와 러시아 경기에서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중반을 넘어가면서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뛰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하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탓도 있었습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죠. 하지만 어떤 한계점을 지나치면 유산소 운동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이번 월드컵부터는 중간 휴식, '쿨링 브레이크'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있습니다.

축구의 과학에서, 심영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전 당시 쿠이아바 경기장의 기온은 26도, 습도는 70%였습니다.

높은 습도 탓에 선수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파비오 카펠로/러시아 대표팀 감독 : 한국 선수들이 상당히 압박을 해왔지만 경기 후반에 3명은 근육 문제가 생겼습니다.]

높은 기온과 습도가 운동 능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실험실 내부 기온은 32도와 22도, 습도는 80%, 58%로 각각 맞췄고, 몸을 푼 뒤 10분 동안 달렸습니다.

심박 수 차이는 거의 없었지만, 근육을 피로하게 하는 혈중 젖산 농도는 온도가 높고 습할수록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더 많은 산소를 들이마셨습니다.

체열도 2도 넘게 급상승했습니다.

[정진욱/박사, 한국스포츠개발원 : 너무 덥거나 습한 환경 같은 경우는, 온도를 낮추는 데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고 실질적으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근육이나 이런 쪽으로는 에너지가 잘 안 가게 되는 거죠.]

피파는 이번 대회부터 '쿨링 브레이크', 중간 휴식을 도입했습니다.

전·후반 각 30분이 지난 뒤 3분 정도 쉬는 것으로, 기온과 습도에, 태양열까지 고려한 WBGT 지수가 32도 이상일 때, 주심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했지만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시행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언제 어떤 경기에서 처음으로 '쿨링 브레이크'가 발동할 지 월드컵 관심거리 중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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