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박상은 의원의 '뭉칫돈' 의혹

<앵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날이 갈수록 번지고 있습니다. 의문의 뭉칫돈부터 업체들과의 유착 의혹, 또 쪼개기 후원금 의혹까지 다양합니다.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새누리당 자체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4일 박상은 의원의 장남 집을 압수수색 하면서 엔화와 달러가 섞여 있는 6억 원 정도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지난주엔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현금 3천만 원을 들고 인천지검에 찾아왔습니다.

박 의원은 3천만 원은 변호사 선임을 위해 준비한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액수조차 몰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만 더 커졌습니다.

측근들의 폭로와 고소·고발도 잇따랐습니다.

박 의원의 전 비서는 자신의 월급 일부를 매달 후원금으로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관훈/박상은 의원 前 비서 : 급여 일부분을 후원금에다 넣으라고 하니까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거역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박 의원과 인천 지역 업체들의 유착 관계도 불거졌는데, 업체가 보좌관 월급을 대신 줬다는 의혹과 '쪼개기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 등이 대표적입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를 차례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인천 지역 업체 : 지역에서 어떤 유대관계라든가 이런 걸로 봐야겠죠. 막말로 힘있는 자리에 있는데 그런 거 부탁했을 때 부당하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도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상은 의원 측은 이런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강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