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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티키타카' 전술 구사하다…이유있는 몰락

[월드컵 채널 SBS]

<앵커>

'티키타카'.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스페인어입니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이렇게 탁구를 하듯 짧은 패스를 주고 받다가 순간적으로 템포를 바꿔서 공격하는 전술로 지난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죠. 하지만, 변화 없는 안이함은 결국 몰락을 불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유럽 선수권 2회 연속 제패, 적수가 없던 스페인 축구가 이제 미래가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스페인의 몰락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브라질의 강한 압박에 밀려 완패하면서부터 예고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가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자, 특유의 짧은 패스를 하지 못하고, 성공률이 떨어지는 긴 패스를 시도해 번번이 흐름이 끊겼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60%를 상회 하던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졌고, 평균 슈팅수는 5개 이상 줄었습니다.

세대교체 실패도 몰락을 가속화 했습니다.

패스 축구의 핵심인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30대에 접어든 '황금 세대'들은, 20대 상대 공격수보다 느려 중원에서 공을 뺏기면 허둥지둥 쫓아가기에 바빴습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데다 뛴 거리도 상대에 비해 월등히 적었습니다.

해결사도 없었습니다.

토레스와 비야는 전성기가 지났고,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코스타도 이름값을 못했습니다.

[비센테 델 보스케/스페인 대표팀 감독 : 팬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우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스페인의 시대가 저문 가운데, 이제는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새로운 압박축구의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개인기에 조직력을 더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하나뿐인 최고의 자리를 다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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