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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브라주카' 8천 개 밀수…해외직구 위장

<앵커>

정부가 수입물가 안정을 위해서 해외 직접구매를 장려하고 나서니까 그 틈을 노린 밀수가 늘고 있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서 중국산 짝퉁 브라주카를 밀수한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세관 보세 창고에 축구공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본떠 만든 짝퉁 축구공들입니다.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느질도 엉성하고 실밥이 튀어나온 것도 있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중국에서 8천여 개를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겁니다.

[김영기/인천본부세관 특수수사팀장 : 정품과의 차이점은 질감이 다릅니다. 정품은 거친 면이 있는데 이건 반질반질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국제 택배로 주문한 장식용 모형 인형도 압수됐습니다.

밀수업자는 아홉 명의 이름을 빌려 수백 번에 걸쳐 한 개씩 들여오는 방법으로 세관의 눈을 피해 왔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수입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정 금액까지 관세를 면제해주는 해외 직구 가능 품목을 대폭 확대했는데 이를 악용한 밀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자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개인인 것처럼 위장했다가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관세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됩니다.

관세청은 40일간 부정 수입품 505억 원어치를 몰수하거나 폐기했다며, 해외 직구 통관절차 간소화를 악용한 밀수 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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