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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파병"…미국과 한 배 탄 앙숙

<앵커>

종파 분쟁으로 내전 위기에 빠진 이라크 정부를 돕기 위해서, 이란이 대규모 병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앙숙인 미국과 이란이 함께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게 된 셈인데, 중동 전체가 자칫 종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은 북부 요충 모술과 티크리트를 점령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 북부 100Km 지점의 사마라 근처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헬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이들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그다드 외곽에서 정부 요인과 고위 성직자를 노린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17명이 또 숨졌습니다.

수도 바그다드마저 위태로워지자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같은 종파인 이라크 정부 지원에 나섰습니다.

[로하니/이란 대통령 : 테러와 싸우고 있는 이라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미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민병대 2천 명이 이라크 동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 남부 등에서 시아파 자원병들의 입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검토중인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항공모함 전단을 걸프만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라크 사태로 앙숙인 미국과 이란이 한 배를 타게 됐고, 중동전역이 종파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들썩거리고 있어 세계 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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