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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 '위안부 발언' 사과…정면돌파 의지

<앵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발언과 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모레(17일) 임명동의안 제출을 앞두고,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 야당은 검증은 이미 끝났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칼럼과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본의와 달리 상처 받으신 분이 계시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독한 상황에서 비자금 의혹을 거론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유족들과 국민들이 불편한 감정을 가졌다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고 한 것은 외국인의 말을 인용한 것이고,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은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기회가 있었다는 종교적 인식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문 후보자의 육성 해명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이제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이제 청문회라는 무대에 문 후보를 올리고, 관객인 국민들께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검증은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범계/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청문회 통과를 위해 일회적으로 하는 변명과 입장변화로 문창극 후보자의 DNA가 바뀌겠습니까]

정의당도 문 후보자를 청문회에 세우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은  모레 국회에 제출됩니다.

이런 가운데, 주일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2년 한나라당 시절 이른바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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