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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혁신학교…"학습만족" vs "학력저하"

<앵커>

획일적인 입시 교육에서 벗어난 혁신학교가 요즘 교육계의 화두입니다. 현재 서울에만 67곳이 있고, 전국적으로 600개 가까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보 교육감 공약에 따르면 앞으로 4년 안에 혁신학교가 1,000개 넘게 더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뉴스인뉴스에서는 혁신학교가 어떤 곳이고, 그 동안의 평가는 어떤지 알아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서로 팔을 벌리고 손바닥을 대보며 누가 더 긴지 알아봅니다.

신체를 이용해 길이 측정 체험을 해보는 초등 2학년 수학 수업입니다.

구연동화로 숫자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강명초/2학년생 : 체육도 재미있고, 쉬는시간도 30분이어서 너무 좋아요.]

혁신학교 수업의 핵심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교사 재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통해 학생 참여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겁니다.

[이부영/혁신학교 교육과정부장 :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을 재미있어 하고, 또 선생님들도 역시 재미있어 하시고요.]

학급당 정원도 25명 정도로 적다 보니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경아/2학년생 학부모 :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교사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교사의 잡무는 최대한 줄이고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한다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김영동/혁신학교 교장 : 우리 선생님들은 정말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오후의 시간을 충분히 토의하고, 토론하고….]

혁신학교는 지난 2009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처음 도입했습니다.

혁신학교로 선정되면 1억 원 안팎의 예산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 조사대상 혁신학교의 3분의 1가량이 일반 학교보다 학력이 떨어진 걸로 나타나는 등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희범/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사무총장 : (혁신학교 아이들이) 일반학교와 경쟁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낙오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편중과 또, 혁신학교 내부의 교장과 교사간 갈등 문제도 해결 과제입니다.

초기 단계여서 성패를 논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 속에 앞으로 1,000개 이상 늘어날 혁신학교가 현행 공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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