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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성금 1200억 원…'잘 쓰기' 고민해야

<앵커>

세월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모인 성금은 이미 1천 200억 원을 넘어서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과 관리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 사무실입니다.

여전히 성금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짬을 내 직접 찾아오는 이들도 많습니다.

[최 모 씨/개인 기부자 : 선거라든지 월드컵이 되면서 많이 잊혀지는 것 같은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작은 돈이지만 좀 도움이 될까하고 단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피해 지원을 위해 모인 돈은 1천 200억 원이 넘습니다.

모금 기관들은 아직 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두고 있습니다.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자 가족과 전문가 등이 논의해 성금 사용처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고경석/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 모금된 금액은 전액 저희가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호활동에 사용되고 있는 돈은 저희 적십자회비로 마련된 예산으로 전액 집행되고 있습니다.]

정식 등록된 모금 기관이 13개나 되다 보니, 각각 집행할 경우 중복이나 누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철희/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족, 안산시 그리고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위원회 구조 같은 것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모인 성금 가운데 100억 원은, 재단 설립을 둘러싼 이견으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상은 물론 지역 사회와 사회적 시스템 개선 등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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