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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명 위해…" 끝까지 지키는 잠수사

<앵커>

이런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참사 이후 지금까지 줄곧 현장을 지키는 민간잠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표언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민간잠수사 조정현 씨가 여섯 살 된 딸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조정현/민간잠수사 : 열심히 일하고 와. 알았어, 엄마 말 잘 듣고 있어.]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눈에 띄는 빨간 잠수복을 입고 활약한 조 씨는 제일 먼저 잠수 작업을 시작했고, 희생자도 맨 처음 수습했습니다.

[희생자가 유리창을 깼더라고요. 그런데 그 창이 너무 작아서 못나온 것을 보고 마음이 제일 아팠어요.]

한 달 작업을 하며 30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수습했는데, 지난달 중순 잠수병이 발병해 일주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팽목항으로 돌아와 주변 일을 거들고 있으며, 몸이 회복되는 대로 다시 잠수에 나설 각오입니다.

[아직 못나온 친구들 때문에 여기 있는 거죠. 앞으로도 있을 거고요.]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자원 봉사자들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팽목항에는 110명, 진도체육관에는 120명이 남아 음식제공과 빨래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봉사자는 두 달 내내 현장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강남신/빨래자원봉사자 : 초기에는 빨래가 넘쳐났는데 요즘은 많이 준 게 사실이예요.]

민간잠수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눈물도 말라버린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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