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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실상 내전 상태…줄 잇는 피란

<앵커>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가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장악했습니다. 이라크가 사실상 내전 상황에 빠지면서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제2 도시 모술이 '이라크·레바논 이슬람 국가', ISIL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ISIL은 모술 주변의 유전 지역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권 시아파에 반발한 수니파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인 ISIL은 지난 1월 팔루자를 장악하는 등 계속 세를 키워 왔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인 끝에 정부청사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고, 정부군은 무기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정부군 : 지휘관이 병사들을 버리고 제일 먼저 도망갔습니다. 어떻게 싸운단 말입니까?]

총리는 의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고, 저항하는 시민에게는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미 줄줄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피난민 : 박격포탄이 집으로 떨어졌어요. 친척들도 못 챙기고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정부군과 ISIL의 대치가 반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이라크 전역에서는 벌써 5천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ISIL이 곧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군이 철수한 지 3년도 안 돼 이라크가 내전에 빠져들 거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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