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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극우 "오븐에 구워"…나치악몽 막말 파문

<앵커>

프랑스 극우정당 창립자가 자기 정당을 비판한 유명 인사들을 향해서 "오븐에 넣고 구워버리겠다" 이런 막말을 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국민전선은 보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내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72년 창당 이래 가장 뛰어난 성적입니다.

인종차별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프랑스 중심주의를 외친 게 통한 겁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프랑스 국민은 유럽연합이라는 외부에 끌려다니거나 지지하지 않는 법률을 따르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습니다.]

선거 이후 마돈나는 SNS에 프랑스의 파시즘, 차별과 싸우자는 글을 올렸고, 프랑스 가수 브뤼엘은 국민전선이 당선된 도시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전선의 설립자이자 명예대표인 장 마리 르펜이 이들 연예인들에게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 명예대표 : 아, 놀랍지 않아요. 다음번에 오븐에 넣고 구워버릴 겁니다.]

오븐은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했던 가스실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입니다.

르펜 명예대표는 전에도 가스실은 2차 대전 중 벌어진 사소한 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반유대주의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4년 전에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르펜 명예대표의 딸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정치적 실수'라며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인종주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는 딸이 아버지의 극우 망언을 밟고 지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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