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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상업용도 허가…상용화 시대 성큼

<앵커>

미국 항공당국이 큰 논란이 돼왔던 무인기의 상업적 활용을 처음 승인했습니다. 민간 기업들의 무인기 상용화 시대가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래스카 설원에 수백 킬로미터나 이어진 송유관 위를 무인기, 드론이 날고 있습니다.

적외선 카메라로 송유관 연결 상태와 내부 온도까지 파악해 알려줍니다.

미 연방항공국은 송유관 관리를 위해 무인기를 쓰겠다는 영국 석유회사 BP의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글렌 포메로이/BP 현장 책임자 :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균열이 있다면 송유를 중단하고 현장 사진을 토대로 기술자들을 급파할 수 있는 거죠.]

지난해 북극해 탐사에 임시 허가를 내준 적은 있지만 미국 영토에서 무인기의 상업적 활용을 허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사와 TV 제작사 7곳이 촬영을 위해 신청한 무인기 사용도 곧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론으로 상품과 음식을 배달한다는 유통업체들의 구상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무인기의 상업적 사용을 금지하던 미 정부가 태도를 바꾼 건 국제적으로 치열해지는 무인기 기술 경쟁 속에서 5년 안에 7만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경제효과를 더는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은 앞으로 15년 뒤에는 3만 대가 넘는 무인기가 미국 상공을 날아다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생활 침해와 테러 활용,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 등에 대한 시민 사회의 우려와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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