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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바닥분수 뛰놀다 '대장균 샤워' 조심

<앵커>

이번에는 바깥 나들이 문제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요즘 도시 곳곳에 바닥분수라는 게 설치돼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몸을 적시고 노는 모습 흔히 볼 수가 있지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장균에 몸을 적시는 게 될 수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뛰어드는 바닥분수대는 도심 속의 작은 바다입니다.

물기둥 사이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녀도 금세 옷이 젖습니다.

[김연지/중학생 :물도 별로 안 더러워 보이고 시원할 거 같아서 아무 거리낌 없이 들어간 거 같아요.]

하지만 분수가 나오기 1시간 전으로 돌아가 보니, 물이 고인 바닥에 더러운 토사가 군데군데 쌓여 있고, 분수가 솟는 곳 바로 위로 사람과 자전거가 거리낌 없이 지나다닙니다.

물이 깨끗할 리 없습니다.

실제 이곳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30마리가 더 검출됐습니다.

이런 바닥분수는 물이 나오지 않을 때도 일반에게 개방되는 탓에 오염되기 쉽습니다.

분수는 같은 물을 계속 순환시키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분변과 사람의 신발 등에 묻어 있던 대장균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환경부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바닥분수를 조사했더니 서울은 15군데, 인천 9군데, 경기도는 4군데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라든지 노인들의 경우 피부 감염이나 장염, 그리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겠습니다.]

환경부는 많은 사람들이 분수대를 찾는 만큼 앞으로는 민간이 설치한 일정 규모 이상의 분수대도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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