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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이 다르다…공인구 '브라주카'의 비밀

<앵커>

SBS가 국제 스포츠 대회때마다 과학으로 풀어보는 스포츠의 재미를 전해드렸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이번 월드컵에도 준비했습니다. 오늘(11일) 첫 순서로,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입니다.

1970년을 시작으로 12번째 공인구가 나왔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이 공을 감싸고 있는 조각의 개수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피버노바는 32개, 2006년 팀가이스트는 14개, 2010년 자블라니가 8개, 그리고 이번에 브라주카는 조각수가 6개까지 줄었습니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구에 가장 가까운 모양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조각과 조각을 잇고 있는 이음매의 길이는 더 길어졌습니다.

보시면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 공인구 자블라니의 이음매 길이는 1.98m 그리고 이번 브라주카는 3.32m, 약 70% 가까이 길어졌습니다. 

일본 쓰쿠바대학 연구진이 로봇으로 두 공인구를 차면서 실험해 봤더니 브라주카는 20m 떨어진 골대까지 1.18초, 자블라니는 1.33초가 걸렸습니다.

이음매가 길어지면서 공이 더 빨라진 겁니다.

[홍성찬/쓰쿠바대학 스포츠과학연구소 박사 : 이음매가 많으면 많을수록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을 작게 하는 거죠. 브라주카는 그 이음매의 길이가 3.32m니까 조금 더 빨리 날아갈 수 있는 거죠.]

20m 안팎에서 때리는 중거리 슛이 더욱 위력적으로 변해 공포의 '브라주카존'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고명진/FC서울 미드필더 : 공이 워낙 반발력이 좋다 보니까 좀 정확히 맞지 않았을 때도 훨씬 더 강하게 날아가는 걸 느끼고 있어요.]

공 표면에 네모난 돌기를 규칙적으로 만들어 4년 전 골키퍼를 괴롭힌 자블라니보다 덜 흔들리도록 한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차례 실험에서 브라주카는 골대에 꽂히는 지점이 가장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6명은 K리그 출신이어서 올해 초부터 브라주카를 써왔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인구 적응력이 경기 승패를 가를 또 하나의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쓰쿠바대학,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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