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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주민 격렬 반발

<앵커>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신고리 원전과 북경남 변전소를 잇는 공사. 건강의 위해성과 재산권 침해를 걱정한 주민 반발이 끊이지 않았죠. 오늘(11일) 농성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걸 막는 주민과 경찰이 다시 부딪친 겁니다.

KNN 김동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전탑 공사장 길목을 막아섰던 움막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을 향해 오물과 벽돌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반대 주민이 연행되면서 순식간에 움막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내려라…나 좀 내려라…내려라]

반대가 가장 심했던 평밭마을에도 거의 동시에 움막 철거가 진행됐습니다.

무덤을 만들고 가스통까지 준비하며 치열한 저항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움막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의 물리적인 충돌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충돌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10여 명이 탈진과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오늘 송전탑 예정지 5곳의 8개 움막 철거 작업에 경찰 20개 중대 등 2천5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한전은 철거작업과 동시에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박정민/한전 밀양대책본부 : 47개 철탑은 현재 조립이 완료되었고 나머지 22개소도 조속히 완료하여 연말 준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고리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하는 밀양 69개 전 구간이 착공됨에 따라, 9년을 끌어온 밀양송전탑 공사가 올 연말 완공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원석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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