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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10년만에 확 올린다…흡연 줄어들까

<앵커>

10년째 제자리인 담배값을 크게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담배 한 갑이 보통 2천500원 하는데 여기는 세금이 1천550원 붙어 있습니다. 이 세금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국민 건강도 보호하고 또 흡연 때문에 병이 생겨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도 줄여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뉴스 인 뉴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담배값 2천500원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데 가장 비싼 노르웨이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싸다 보니 흡연율이 줄지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임종규/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지난 10여 년 동안 담배가격을 전혀 인상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각 국가를 보더라도 담배가격의 70% 이상이 세금으로 구성돼 있는 건 맞습니다.]

인상폭과 관련해 정부는 한 번에 대폭 올려놓은 뒤 그 이후로는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을 우려해 그동안 담뱃세 인상을 꺼리던 기획재정부도 부족한 세수를 늘리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는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각국에 담뱃세 인상을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나라가 담뱃세를 50% 인상하면 3년 안에 흡연자가 4천900만 명, 흡연 사망자도 1천10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통해 법 개정안을 만들어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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