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책임총리, 처음 들어"…野 "철저 검증"

<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책임 총리라는 건 처음 들어봤다고 오늘(11일) 말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통령은 분명히 책임총리를 약속했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답변이었습니다. 야당이 이 말을 따지고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출근길에 나선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묘하게 답했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책임총리는 어떻게?) 책임총리 그런 것도 저는 지금 처음 들어 보는 얘기고, 하여튼 열심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습니다.]

자신은 책임총리가 아니라는 해석이 퍼지자, 문 후보자 측은 책임총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용어가 아니라는 취지였고,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과 책임을 정당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또 오늘 오후 마지막으로 한 서울대 강의에서 지난 7일 신촌 일대에서 진행된 성 소수자 축제를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좋으면 혼자 하면 되지 왜 퍼레이드를 하느냐면서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문 후보자가 신문 칼럼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판하거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독한 상황에서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국민 통합을 이끌기에는 너무나 한쪽에 치우친 분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김대중 평화센터와 노무현 재단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심각한 결격 사유라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