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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명 투입 '들썩'…찾으려던 핵심은 또 '허탕'

<앵커>

검찰이 6명을 체포하기는 했는데 꼭 잡고 싶었던 핵심들은 빠졌습니다. '신 엄마, 김 엄마' 지위가 높은 여신도를 이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그런 '엄마' 소리 듣는 유병언 씨 측근들은 못 잡은 겁니다. 요란하게 들어가서 거의 허탕만 쳤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1일) 꼭두새벽부터 경찰 기동대 63개 중대, 6천여 명이 안성 금수원을 포위하고 크고 작은 출입구 10여 개를 차단했습니다.

5천여 명이 들어가는 대강당과 농장에 목장, 그리고 폐열차를 구입해 활용한 창고까지, 축구장 30개 크기의 금수원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목표는 유 씨 부자의 도피를 돕는 신도 18명을 체포하는 것, 특히 이른바 '신 엄마'와 '김 엄마'가 핵심이었습니다.

지위가 높은 여신도를 일컫는 '엄마'로 불리는 이들은, 유 씨의 오랜 측근으로 도피자금과 은신처 마련 등 도피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와 부인 유 모 씨, 유병언 씨 부인 권 모 씨 등도 핵심 검거 대상이었습니다.

구원파 측은 검찰이 찾는 인물은 금수원 안에 없다며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이태종/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대변인 : 안에 들어가 봤자 (검찰이) 체포하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 잘 압니다. 우리가 우리 결백을 잘 보여주고요.]

하루 종일 수색해 6명을 체포했지만, 핵심인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제 대통령까지 나서 강도 높게 질타 하면서 전격 재진입을 결정했지만, 지난달 21일 유 씨 부자를 찾으러 갔다 빈손으로 나온 데 이어 이번에도 허탕을 친 겁니다.

검찰은 김 엄마의 차량을 찾는 등 일부 추적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요란한 재진입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검찰의 수사력 부족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설민환·하 륭,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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