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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의 '100엔' 아침밥…학생 습관 바꾼다

<앵커>

요즘 학생들 아침 잘 안 먹죠. 일본도 이게 걱정인데, 대학들이 아침식사를 우리 돈 1천 원에 제공하면서 아침 먹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도 참고할 만한 일입니다.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대학 구내식당의 아침 식사 시간입니다.

토스트에 샐러드와 계란, 소시지, 수프, 커피까지 제대로 된 양식 식단이 제공됩니다.

그런데 이 아침 식사의 밥값은 단돈 100엔, 우리 돈 1천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이 단팥빵 하나의 가격이 130엔 정도니까 이보다도 싼 가격입니다.

[오타/학생 : 싸고 양도 많습니다. 아침밥을 집에서 못 먹을 때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대학에서 평소 300엔에서 500엔 정도 하던 아침 식사 값을 100엔으로 낮춘 건 지난 4월부터입니다.

아침을 잘 먹지 않는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가메다/경영정보학과 교수 : 학생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또 밤늦게 먹어서 아침을 못 먹는 악순환이 있는데,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수업에 참가함으로써, 전체적인 생활리듬이 나아지는 겁니다.]

저렴한 아침 식사에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잇따르자 벌써 5곳 이상의 대학이 동참했습니다.

일본에선 가족들이 매일 아침을 함께 먹는다는 응답이 조사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인데, 건강도 챙기고 학업 능률도 높이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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