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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버랜드 내년 상장…3남매 차익 수조 원

<앵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에 상장됩니다.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지분의 45%를 갖고 있는데 이게 상장되면 주식 가치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 인 뉴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밝힌 에버랜드 상장 이유는 투자자금의 확보입니다.

[신권식/삼성에버랜드 상무 : 해외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세계 시장을 향한 글로벌 패션과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에버랜드의 대주주가 삼성가 3세들이고,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에버랜드 지분 25.1%를, 장녀 이부진, 차녀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를 갖고 있습니다.

상장될 경우 현재 장부가인 주당 208만 원으로 계산해도, 이 부회장은 1조 3천억 원, 두 딸은 4천350억 원씩 확보하게 됩니다.

상장 후 주가가 증권가 예상치인 300만 원 선까지 오르면 삼 남매 지분 가치는 3조 1천억 원이 됩니다.

지난 1996년 주당 7천700원에 산 전환사채로 400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셈입니다.

이 부회장 등 삼 남매는 지난달 상장을 발표한 삼성SDS 지분으로도 2조 원대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 회사 지분을 처음 매입할 당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법적인 판단은 마무리됐지만, 상장발표에 따른 수조 원대의 시세 차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경영 승계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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