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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우박 와르르…과일농사 큰 피해

<앵커>

경북에선 우박이 내렸습니다. 우박이 내린 이유를 알아봤더니 이것도 너무 빨리 온 더위였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안동의 한 사과농장입니다.

사과 열매마다 우박이 떨어지면서 생긴 콩알 크기의 자국이 선명합니다.

큰 우박에 맞은 사과는 절반가량 깨져 못 쓰게 됐습니다.

성한 열매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권기창/사과농장 주인 : 우박에 맞아서 어디 팔 데가 없어. 상품가치가 안 되지. 누가 이런 것 사 먹겠어.]

사과 잎도 구멍이 숭숭 뚫려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특히 일주일 전쯤 수확하기 좋은 굵은 열매만 남겨두고 모두 솎아내기 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농민들의 피해는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 과수원에는 어제(28일) 오후 3시와 6시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여 분씩 우박이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크기는 지름 5에서 20mm나 됐습니다.

[우갑훈/사과농장 주인 : 굵은 거, 작은 거 막 섞여 오는데 따닥따닥 거려 지붕에 떨어질 적에 함석이 다 깨지는 줄 알았지.]

안동, 청송, 포항 등 경북지역 9개 시 군의 과수원 1천549ha가 우박 피해를 봤습니다.

대기 상층은 아직 차가운데 더위가 너무 빨리 온 탓에 대기 상하층 간의 온도 차가 심해져 우박이 내린 겁니다.

예상치 못한 우박으로 한순간에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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