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횡포 vs 부실 검증' 안대희 사퇴 공방

<앵커>

어제(28일) 안대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놓고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임자 물색에 고민이 깊어진 여권에서는 정치인 총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거대 야당의 국정 태클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야당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국정 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사무총장 :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까지 모든 사람 족족히 물러나라고 하니, 이런 거대야당을 모시고 세상의 어느 대통령이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대희 전 후보자의 사퇴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인사검증시스템의 최종 책임자는 인사위원장인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민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을 총리 후보라고 내세운 데 대해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새로운 총리 후보에 대한 추천을 받으며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안 전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만큼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인물이 우선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내부에선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 출신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