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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25주기' 中 테러 비상…몸수색까지

<앵커>

다음 주 톈안먼 사건 25주기를 앞두고 중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몸수색까지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용객이 몰리는 출근 시간 베이징의 지하철 역입니다.

역사 밖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개찰구 앞 검색대에서는 철저한 몸수색이 이뤄집니다.

매년 톈안먼 사건 발생일을 앞두고 공안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곤 했지만 이번처럼 일반 시민들의 몸수색까지 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베이징 시민 : (출근 시간이) 너무 바빠요. 입구라도 많이 만들어 놓든가 했어야죠.]

테러 경계 최고 등급이 발령된 베이징에서는 시내 중심가와 주요 도로 진입로에 무장 경찰이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장빙/베이징 공안국 부국장 : 베이징 시내에 3중의 방어선을 만들어 모든 의심 차량들을 검문, 검색하고 있습니다.]

무장 경찰에겐 평소 2배의 총탄이 지급됐고 테러범에겐 사전 경고 없이 발포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계엄을 방불케 하는 이런 조치는 다음 달 4일 톈안먼 사건 25주년을 앞둔 경계 강화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신장 위구르족 테러가 계속되자 경계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초강경 대응 조치가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망명 위구르 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종족 간 증오를 조장하는 선동적인 언행부터 중단해야 신장 지역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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