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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급식 김치' 10개 학교 집단 식중독 의심

<앵커>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 10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이 학교들의 공통점은 급식  김치를 같은 업체에서 받았다는 건데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입니다.

식당은 텅 비어 있고, 주방 냉장고도 빈 상태입니다.

전교생 가운데 16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어제(26일)부터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학생 : (환자가) 엄청 많아요. 설사 많이 하고 배 아프다고 그러고. 어떤 애는 3번인가 5번 이상 (화장실 가고.)]

이곳을 비롯해 인천 지역 1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지난 23일부터 교사와 학생 1천 2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은 증세가 심해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감 : 음식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추정하고, 교육청에 보고했죠. 그랬더니 똑같은 보고가 다른 학교에서 들어온 거에요.]

1차 역학 조사 결과, 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모두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학교 10곳의 급식을 금지하고, 문제가 된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다른 44개 학교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보건 당국은 식중독균의 최대 잠복기인 72시간이 지난 만큼,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다고 보고 학교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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