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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밸브 잠갔다는데…곳곳 '안전 불감증'

<앵커>

이번에는 어제(26일) 안전사고 소식입니다.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오늘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반은 발화지점인 가스 배관과 밸브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안전불감증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고양종합터미널에는 참사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희생자 6명이 발견된 2층은 참혹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 큰 불이 났던 터미널 건물의 2층 매표소 앞입니다.

화재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출입문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고, 탈출로가 표시된 안내표지판에는 까만 재만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비상구로 향하는 길에는 탈출하던 사람들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2층의 방화 셔터 양쪽에는 시꺼먼 그을음이 덮여 있습니다.

현장조사를 시작한 합동감식반은 발화 지점과 원인부터 집중 조사했습니다.

공사 담당자들은 용접작업 전에 가스 밸브를 잠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이 맞다면 가스 밸브나 배관이 잘못돼 가스가 새 나왔단 얘기지만,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고 용접 작업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했는지, 초기 진화용 소화기가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건물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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