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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역사인식 꼬집었다…"원인은 역시 아베"

<앵커>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오늘(25일) 도쿄에서 역사인식에 대해 공개 강연을 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는 건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1924년생, 올해 아흔 살의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을 꼬집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무라야마/전 일본 총리 : 무라야마 담화가 나온 지 20년 가까이 됐죠. (지금 와서) 이런 소동을 빚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원인은 역시 아베 총리겠죠.]

위안부 강제 동원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데려갔다는 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기록이 없다고 떠드는데, 그걸 기록으로 남기겠습니까?]

일본이 다시 전쟁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평화헌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시도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해석을 통한 개헌은 절대 안 됩니다. 그걸 용인하면 헌법의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수백 명의 청중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고, 일본 주요 언론을 비롯한 국내외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반면 회의장 밖에는 무라야마 담화를 분쇄하자는 깃발을 흔들며 일본 극우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가 오늘 강연 내내 강조한 점은 전쟁 반성과 올바른 역사 인식은 무엇보다 일본 스스로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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