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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첫 중동 성지 순례도 '파격'…난민 방문

<앵커>

취임 뒤 처음으로 중동 성지 순례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도 그다운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전임 교황들과는 달리 이스라엘 대신에 팔레스타인을 먼저 방문했고, 왕과의 만찬을 사양한 대신에, 난민들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헬기 편으로 팔레스타인 영토 안에 위치한 예수 탄생 성지, 베들레헴을 찾았습니다.

전임 교황들과 달리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먼저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파격적 행보입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통한 평화 정착을 지지했습니다.

또 예고 없이 이스라엘이 설치한 팔레스타인 분리 장벽을 방문하고 난민 가정과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앞서 요르단에서도 교황은 압둘라 국왕의 만찬 초대를 사양한 대신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을 통해 이익을 얻는 강대국과 무기상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묻습니다. 누가 그들에게 전쟁을 위한 무기를 팔고 있는 것입니까? 이들이 악의 근원입니다.]

교황은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유대교 랍비와 이슬람 성직자를 대동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의 증오범죄가 빈발하면서 내일(26일) 교황 방문을 앞둔 예루살렘 안팎엔 수천 명의 치안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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