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종 아동 매년 2만 건 발생…'사전등록' 중요

<앵커>

오늘(25일)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아동 실종 신고가 해마다 2만 건 넘게 접수되고 있는데, 예방적 차원에서 아동 정보를 경찰에 미리 등록할 수가 있습니다. 꽤 효율적인 제도인데, 등록률이 저조합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서영주 씨는 지난주 4살 난 아들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출근길에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눈 깜짝할 사이 아이가 사라진 겁니다.

[서영주/4세 아동 어머니 :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떼를 써서 실랑이하는 도중에 제가 몇 발짝 앞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까 아이가 없어졌더라고요.]

20분 넘게 주변을 헤매던 중 다행히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조성곤/경기 오산 중앙파출소 경위 : 울고 있다는 아이가 있어 파출소에 데리고 와서 실종 아동 프로파일링 검색을 해보니 정보가 일치하는 아이가 있어서 보호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실종 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18세 미만 아이의 지문과 사진 같은 신상정보를 사전에 입력해놓은 경찰 정보망입니다.

실종 아동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86시간이 넘지만, 사전에 등록한 경우엔 24분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문제는 이 제도를 아직 잘 모르거나 설마 하는 부모가 적지 않아, 아동 정보 등록률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치고, 10살 미만의 경우엔 3명 중 1명꼴에 불과합니다.

[이건수/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팀장 : 이 제도를 알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이다 보니까 사전지문등록을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자체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낮은 만큼 정부 차원의 홍보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현상,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