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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시"…美서 살인 예고 뒤 무차별 총격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0대 남성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 총격을 가해 용의자를 포함한 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여성들이 자신을 외면한다며 범행 전 살인 예고 영상을 남겼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해변 도시 아일라 비스타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밤, 검은색 승용차를 탄 남성이 도로를 질주하며 총을 난사했습니다.

총성이 울리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자세를 낮추고 황급히 피했습니다.

[시에나 슈와츠 : 다른 길로 가려고 돌아서는데 그가 총을 쐈어요. 총알이 제 뺨을 스치듯 지나갔어요.]

경찰과 총격전 끝에 범행 차량은 다른 차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빌 브라운/경찰 :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22살 대학생 엘리엇 로저로,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또, 로저의 집에선 흉기에 찔려 숨진 남자 시신 세 구도 발견됐습니다.

로저는 무차별 총격을 하기 전에,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해 왔다며 살인을 예고하는 글과 영상을 남겼습니다.

[엘리엇 로저/용의자 : 여학생 클럽에 있는 모든 여자를 다 죽이고 난 뒤에 길에서 보이는 사람은 다 쏴 죽일 거야.]

정신질환을 앓아 온 22살 대학생의 묻지 마 살인에 피해자 가족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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