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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로 벗어나면 위험…"곰 만난다"

<앵커>

혹시 지리산 가실거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등산로에서 멀어질수록 반달가슴곰을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더위 속에 온통 초록으로 물들고 있는 지리산 일대입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등산객들에게 일일이 주의를 당부합니다.

[봄철에는 반달가슴곰이 지금 활동하고 있습니다. 꼭 정규 탐방로로 가셔야 됩니다.]

직원들이 샛길이나 풀숲으로 등산하지 말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방사한 지난 2004년부터 10년 동안 곰들의 이동 동선을 분석했더니, 정해진 등산로에서 200m만 벗어나 산을 타도 10번 중에 한 번 곰을 만나고, 500m를 벗어날 경우 그 확률이 10번 중에 7번으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 지리산 반달가슴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출산했기 때문에 어미곰들이 더욱 민감한 상태입니다.

[권철현/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 : 만약에 일반 탐방객이 샛길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달가슴곰 새끼 양육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샛길 이용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현재 지리산에는 3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있습니다.

공단 측은 곰과 마주칠 때 갑자기 등을 보이며 도망가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시선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뒷걸음질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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