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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에 폭행까지…터키 정부 대응에 분노 확산

<앵커>

터키의 탄광 폭발사고는 사고도 사고지만 정부의 대응이 국민의 분노를 급격하게 증폭시켰습니다. 총리의 망언에 이어서 총리 보좌관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권 퇴진 요구로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보좌관이 군인들에게 제압당한 시위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발로 걷어찹니다.

그제(14일) 탄광 폭발 참사 현장을 방문한 에르도안 총리 차량이 시민들에게 공격 당하자 시위대에 분풀이를 한 것입니다.

경호원 한 명은 에르도안이 피신한 수퍼마켓에서 항의하는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탄광 사고는 종종 있는 일이라는 에르도안의 망언에다 시민 폭행까지 이어지자 터키 전역으로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의 격렬한 항의시위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르쿠/시위참가자 : 탄광 참사에 대한 총리의 발언에 화가 납니다. 인재를 두고 운명이라고 변명하는 건 어이가 없습니다.]

탄광폭발 참사 사흘 만에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탄광 안에 갇혀 있던 광부들 중에서 아직 한 명도 구조해 내지 못한 가운데 터키 정부는 안에 갇힌 광부들이 여전히 12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에르도안 총리가 최악의 참사를 두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정치적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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