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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유가족 면담…"특별법 제정" 요구

<앵커>

희생자 유족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한 달 만에 희생자 유족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까지 왔다가 돌아간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 국가개조 수준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유가족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그동안 느끼셨던 문제점들이라든가 또 바로잡아야 되겠다 하는 그런 부분들 이런 데 대해서 의견을 주시면 꼭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초기부터 잘못된 대응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생계문제 등 유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하며, 가족대책위 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유족들은 80분 가량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대통령이 특별법의 포괄적 의미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대책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 많은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결과적으로 좀 아쉬운 내용이 된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도 같이 아쉬워하시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이야기를 나누자, 이런 식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유족들은 다음 주 대국민 담화에 기대했던 대책이 담겨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16일) 면담은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유가족 의견을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며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성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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