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주민 상당수가 투표를 통해 독립을 지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효라고 비난했고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도네츠크주는 89%, 루간스크주는 96%가 독립을 지지했다고 투표를 주도했던 친러시아 세력이 주장했습니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도네츠크주 분리 세력은 크림반도 사례처럼 곧바로 러시아에 합병을 요청했습니다.
[푸쉴린/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지도자 : 첫 단계는 사회 경제 부문과 군대를 창설하는 겁니다. 이 지역이 지금 내전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동부 분리 세력 간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주민투표는 불법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투르치노프/우크라이나 대통령 : 주민투표는 분리주의 세력이 저지른 살인, 고문, 납치 같은 끔찍한 범죄를 감추기 위한 정치선전일 뿐입니다.]
유럽연합도 주민투표는 무효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관련된 개인 13명과 기업 2곳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