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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전용기' 살펴보니…권위 과시?

<앵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생전에 이동할 때 비행기 대신에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테러나 쿠데타에 대한 공포가 컸던 걸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다릅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자기 전용 항공기도 공개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가 최근 공개한 김정은 제1비서의 전용 항공기입니다.

흰색 바탕의 기체 앞쪽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와 함께 인공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꼬리 날개 부분에는 붉은색 원 속에 큰 별이 그려져 있는 북한 국기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일반 승무원 대신 군복을 입은 여군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180석 안팎인, 러시아제 일류신-62로 북한 고려항공이 보유한 여객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일류신- 62의 경우 만든 지 30년이 넘기 때문에 안전 문제로 국제선 운항이 금지돼 있어 북한이 국내용으로만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전용기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 김일성은 건강상 이유로, 김정일은 고소 공포증과 테러 위협 때문에 방탄기능을 갖춘 전용열차를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평소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지난달에도 전용기는 아니었지만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를 타고 현지 지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자신이 건강문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김정일과는 달리, 일단은 그런 점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고.]

아울러 김정은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전용기를 의도적으로 공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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