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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안하면…승객안전 위협하는 스크린도어

<앵커>

이번에는 지하철로 가보겠습니다. 승강장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설치된 스크린 도어가 오히려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는 이미 떠났는데, 뒤늦게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스크린 도어가 열립니다.

어제(11일) 오후에는 반대로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내리지 못했는데도, 기관사가 이를 모른 채 출발했습니다.

승객들이 비상벨을 눌러서야 다시 후진해서 승객들을 내려주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공항철도 탑승 승객 : 전철이 섰는데 밖에 문이 안 열리고 전철은 바로 그냥 출발을 해서…기관사가 뒤로 와서 후진을 하니까 우리는 가슴이 너무 많이 떨렸어요.]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상황을 승무원과 역무원 누구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겁니다.

[전영진/서울과학기술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 : 열차가 움직일 때 열차를 감시해야 되는 사령실, 또 자기 역에 들어왔을 때 열차의 승객을 취급하는 거에 대한 모니터링, 역무원 그 3자 분야에서 정확하게 일을 해야만…]

스크린 도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할 경우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 7일, 5호선 개화산역에서 한 승객이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사이에 빠져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승객 : 골반 부분까지 다 껴서 여기 딱 들어가면서 여기 부분이 멍이 심하게 들었고 그 사이에 들어가면서 허벅지 양쪽이 타박상을…]

승무원과 역무원 모두 경보장치를 울리지 않아 놓고, 승객 탓을 합니다.

[피해 승객 : 제 과실이라고만 하시는데, 100% 제 과실은 아니잖아요.]

[개화산역 직원 : 일단 빠진 것에 대해서는(책임이 있으시고)... 군데군데 기관사가 제대로 다 확인을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2009년부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지하철 스크린 도어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승객에게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호식,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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