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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앞둔 7층 건물이 '기우뚱' 붕괴 위기

<앵커>

지금 방금 들으신 얘기.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하지만 그 투자는 부실합니다. 당장 오늘(12일) 발생하거나 발견된 위험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분야별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건물 안전입니다. 충남 아산에서 신축 중이던 7층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붕괴 위험에 놓였습니다. 부실시공 때문인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축 중인 7층 건물 두 동 가운데 한 동이 왼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어 곧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건물 벽 곳곳이 갈라지고 창틀도 뒤틀려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오전 8시쯤 건물에서 굉음이 나며 갑자기 기울어지자 바로 옆 동에서 도배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황급히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근로자 : 뭐 이상하다고 막 이래서, 빨리 내려오니까 저리되었더라고 눈앞이 캄캄하지, 아휴.]

사고가 난 이 건물은 지난해 7월 착공한 뒤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내부 마감공사를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이 건물은 1층은 주차장이고 2~3층은 오피스텔, 4층~7층까지 4개 층은 고시원 용도로 지은 복합 건축물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놀란 가슴을 다시 한 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주민 : 불안해서 못 앉아 있겠다잖아요, 그 말이랑 똑같은 거지요, 모든 게 다 불안한 거죠 뭘 그래.]

문제의 건물이 논과 수로를 메운 땅 위에 지어졌다는 인근 주민들의 말에 따라, 경찰은 건축주와 시공사 대표 등을 불러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자치단체는 완전붕괴에 대비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문제의 건물을 조만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세경·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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