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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 "대한민국 불안해 못살겠다"

<앵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 체계, 아예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수많은 위험이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SBS는 오늘(12일)부터 '체인지 코리아, 안전이 미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안전사고, 국민은 뭘 불안해하고 무엇이 문제이며 또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먼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중교통 이용하는 자체가 불안하죠.]

[내 생명이 안전할까? 이런 거에 대한 걱정이 아무래도 드니까.]

국민의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꼴로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에 낙제점을 줬습니다.

안전에 가장 취약한 분야는 선박 등 해상교통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노후시설, 자연재해, 식품안전, 지하철과 철도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습니다.

국민은 특히 정부의 안전관리 능력에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은 선장과 선원, 그리고 선박회사와 실소유주라고 응답했지만, 그 다음으로는 중앙정부라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안전 관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주체이자,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곳으로도 꼽혔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은 정책결정과 예산분배에서 안전이 고려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과반수는 예산과 인력을 늘려서라도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민 의식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78.4%가 국민의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중앙정부 다음으로 중요한 안전관리 주체는 지자체나 기업, 학교보다 국민 개개인이라고 답했습니다.

효율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67%였으나, 응답자의 72%는 지난 1년간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 방재안전관리 연구센터장 : 내가 있는 가까이에 안전시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또는 불안전하고 불편한 시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체험하는 시스템을 우리가 갖추도록 이번에 힘써야 되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10일 전국의 20대~50대 남녀 2천 명을 상대로 모바일 조사로 실시했으며, 신뢰구간 95% 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2.19%P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형진, CG : 강일구·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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